민주, 배현진 피습에 "명백한 정치테러"…단호한 대응 촉구
홍익표, 병문안 타진했지만 배현진 측 '정중 사양'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피습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정치 테러로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 발생하는 데 당국의 특단 대책을 다시 촉구한다"며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에 반대한다, 혐오를 반대하는 국민과의 연대를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전날(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이 대표 테러 사건도 마찬가지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배 의원에 대한 피습 사건, 증오의 습격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사당국은 정치 테러에 대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다행히 배 의원 상태는 의학적으로는 심각하지 않아 보인다"며 "골절 및 뇌출혈 의심 소견이 없다니 다행"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현장에서 이 대표를 가격한 60대 남성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부당한 외압이 없다면 경찰은 지금이라도 살인 미수법의 신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영진 의원 또한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좀 더 정부·여당에서, 경찰에서 단호하게 조치했다면 추가 테러가 일어났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깊게 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고민정 최고위원과 함께 배 의원 병문안을 계획했지만 배 의원 측에서 사양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서 홍 원내대표, 고 최고위원이 병문안을 가기 위해 의사를 타진했지만, 배 의원 측에서 정중히 사양했다"며 "모방 범죄가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으로 관련 종합 대책을 강구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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