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강성희, 대통령 도발하고 '정치탄압' 과장…음모론 멈춰야"
"이재명 피습, 경찰 '은폐론' 주목 못받자 국정원·안보실 책임론 주장"
"민주, 정무위 현안질의 의결·증인채택 편법…이재명 '이해충돌' 소지도"
- 박기범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김예원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퇴장' 논란과 관련해 "관심만 끌 수 있다면 일부러 대통령을 도발하고 경호시스템에 의한 조치를 정치탄압으로 과장하는 억지스러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초·중·고등학생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나온 결과를 인용하며 "학생들이 보기 부끄러운 정치를 멈춰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권의 몇몇 장면은 웬만한 유튜브 영상보다 더 자극적"이라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음모론과 정치도발 수위는 높아지고 영상 조회수 따지듯 국민적 관심이 모이지 않는다 싶으면 다른 이슈로 갈아타는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의한 은폐론이 주목받지 못하자 국무조정실에 대한 축소론을 들고 나오더니 이제는 국정원과 국가안보실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대 정당에 대한 반감을 키우기 위해 근거없는 음모론과 가짜뉴스 유포는 물론이고 상황을 곡해해서 과장 연기를 펼치는 등 막장 드라마화된다는 국민 비판이 크다"며 "앞으로 선거까지 두 달도 더 남았는데 어떤 음모론과 자극적 역할극이 펼쳐질지 걱정"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오는 29일 정무위원회 현안질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혁수 대테러센터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한 것에 대해 "상임위를 단독 소집하면 정부 기관에서 출석하지 않아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편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며 "야당 대표 관련 수사나 조사를 직접적으로 하는 기관을 불러 압박하는 것은 국회가 할 수 있는 통상적 의정활동 범위나 한계를 넘어선 부적절한 일이다. 자제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단말기유통법 등을 전면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정부의 생활 속 규제 개선 의지를 환영한다"며 "국민 생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규제개선 법안을 여야가 뜻을 모아 신속히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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