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찾은 홍익표 "사형제 폐지 문제 여야간 협의하겠다"

정순택 "사형제 물론 낙태법 위헌 관련 추가 입법해달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해 "사형제 폐지 문제를 여야 간 협의하겠다. 천주교에서 적극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교구장과 만난 자리에서 "21대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정 교구장이 사형제 폐지를 얘기하셨는데 아직도 숙제를 마무리 못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사형제를 폐지하면 감형 없는 장기 복역, 감형 없는 종신제 또는 장기 징역형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바 있기 때문에 21대 국회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새해 들어 한반도 상황이 좀 더 위기로 가다 보니 한반도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느냐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가톨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가톨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다면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극화 불평등 문제, 저출생 문제, 기후 위기 관련해서도 가톨릭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면 큰 역할을 하겠다"며 "사회적 갈등, 차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 통합을 위해 정치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구장은 이에 "홍 원내대표의 말처럼 사형제 관련된 생명과 함께 또 한 가지 중요한 주제가 낙태 금지와 관련된 것"이라며 "낙태법이 위헌이란 판정이 났기 때문에 관련 추가 입법이나 여러 가지 생명 수호를 위해 함께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을 언급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를 향해서든 그런 폭력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그 사건으로 놀랐고 상처받았을 많은 분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또 "전쟁, 폭력은 결국 모두의 손해"라며 "한반도 정세가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저희도 같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