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테러 전면 재수사 촉구…"음모론 책임 정부여당에"

당대표 정치 테러 은폐·축소 수사 규탄대회…250여명 집결
홍익표 "사건 진실 공개해야 음모론·정쟁 사라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당대표정치테러 은폐·축소 수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테러를 정부와 관련 당국이 축소·왜곡했다고 주장하며 투명한 정보공개와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당대표 정치 테러 은폐·축소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 지도부와 현직 의원, 보좌진·당직자 등 250여명이 모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도 이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진실을 밝히라 명령했지만 사건 발생 14일이 지난 현재까지 어떠한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범죄자의 신원도 수사당국의 발표가 아닌 외신을 통해 알게됐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사당국은 피의자의 신상은 물론이고 8쪽짜리 변명문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변명문은 범죄자의 범행 동기와 의도, 공모 여부 및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었는지 알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며 "경찰청은 변명문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비공개라고 답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일부 극우 세력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이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은 음모론이 확산하는 가장 큰 책임은 수사당국인 경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해야만 음모론과 정쟁이 사라진다"며 "이 대표의 암살 테러 사건을 두고 정쟁과 음모론이 나오는 책임은 정부여당과 경찰에 있다. 경찰은 이 대표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나 장관에게 이런일이 발생했다면 정부여당이 이렇게 했겠나"라며 "앞으로 있을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에 대한 각종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기 때문에 범죄내용을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다. 국민 누구라도 살인미수 피습을 당하면 관련 내용을 낱낱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 국민은 백주대낮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사건을 윤석열 정권이 어떻게 다루고 취급하는지 똑똑히 지켜봤다"며 "현재까지 피의자가 왜 이 대표를 찔렀는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또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상황실에서 왜 허위문자를 발송했는지 모든 것이 미스터리기 때문에 전면 재수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 사건을 축소·왜곡하고 국민 눈과 귀를 가리려는 주체가 정부여당과 총리실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충격적"이라며 "정부당국에 의한 사건 축소·왜곡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