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비례대표 회귀 선언하고 당당하게 승부하자"

"너부터 시작 아닌, 나부터 시작…국힘은 정치개혁한다"
야당 '양곡관리법' 안조위 단독 처리…"과도한 표퓰리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전날에 이어 선거제와 정치개혁을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4년간 국민께 보인 모습이 떳떳하다면 군소야당 뒤에 숨을 게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8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제 논의는 공전 중이다. 민주당이 민의를 어떻게 투표에 반영할지 고민하기보다 당내 이해관계에 매몰돼 입장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비례연합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고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 눈을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을 나눠먹기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말을 지키고, 민주당은 말을 바꾼다. 국민의힘은 '나부터 내려놓겠다'고 말하고 민주당은 '너부터 내려놓으라' 말한다"며 "정치개혁은 너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나부터 시작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당 원내 지도부는 전날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등을 의결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시장의 자율적 수급조절 기능을 훼손하고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는 원 법안의 문제를 그대로 갖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반대입장은 마찬가지"라고 안조위를 통과한 양곡관리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무소속 상태인 윤미향 의원이 안조위에 포함돼 단독 처리를 도왔다"며 "안조위 무력화를 위해 위장탈당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고 탈당한 의원을 활용하는 잘못된 방식이 나쁜 선례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과도한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농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부담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표 계산에 급급해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표퓰리즘 남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