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마포갑에 정치적 뼈 묻겠다…윤 대통령 유일하게 영입"

"마포갑 상황 공정하지고 멋지지도 않아…낙관 어려워"
"정치적 명분이나 당 기여도, 제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2022.9.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저와 제 가족이 오랫동안 거주한 마포갑에 정치적 뼈를 묻겠다"며 4·10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유일한 영입 국회의원인 저는 서울 선거의 승부처인 서울 마포갑에서 승리해 우리 국민의힘의 수도권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호남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이던 제가 지난 대선 당시 정치적 생명을 걸고 선택한 윤석열 정권이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데 작게나마 기여한 책임이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마포갑에는 이 의원 외에도 여당에서만 최승재·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정하고 멋지고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마포갑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공정하지도 멋지지도 않다"며 "자칫하면 이기는 공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출마자들에 대해서는 "저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다. 또 한 분은 김기현 전 대표가 영입한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전 당협위원장이 영입한 사람"이라며 "정치적 명분이나 당의 여러 가지 기여도에 있어 제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수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 "마포는 12년 동안 불모지였기 때문에 조직이 별로 없는데 지금 후보들이 경쟁해서 만에 하나 공천 후유증이 생기면 선거 결과는 낙관하기 어렵다"며 "정치적으로 정리하는 게 제일 좋고, 정치적으로 정리하는 기준은 정치적 명분과 공정성과 이길 수 있는 후보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발표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공관위원 인선 대부분은 한 위원장의 미래세대나 비정치적인 컨셉으로 선정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당내 인사는 공천의 연속성 차원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이 들어간 것 아닌가 분석하고, 아무래도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서로 교감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는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관위원으로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이 포함되면서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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