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29명 "이낙연, 희생없이 영광만 누린 분"…"정계은퇴"
"명분없는 창당…분열은 윤석열 정권 도와줄 뿐"
강득구 "그런 분이 당대표였다는 것에 자괴감"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해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4년 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께 당선시켜달라 요청했던 사람들"이라며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재명 당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권 후보"라며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에 대해 "정치하는 내내 수혜와 특혜를 다 받으셨던 분"이라며 "당에 엄청난 상처와 희생을 요구하는 탈당을 결의하는 건 안타깝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득구 의원은 "개인적 입장에서 그런 분이 당대표였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 전 대표는 정계 은퇴해야 한다. 탈당이 아니라 출당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향한 비난밖에 없는데 그 명분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날 서명한 129명은 주요 지도부 빼고 모두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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