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용서 구해야 하지 않겠나"…11일 탈당 기자회견(종합)

"고별인사, 2월 초 창당 목표"…신당 창당 공식화
이준석, 원칙과상식 합류 여부 주목…빅텐트 여부 촉각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꿇고 묵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2024.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본격화에 돌입한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탈당 수순은 예견된 바였다. 그는 전날(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눈물을 흘렸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통합 비대위'를 요구했다. 민주당 쇄신 시한은 연말까지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후반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 또한 "이번 주 당내 상황을 보고 고별인사를 할 것"이라며 "2월 초 창당이 목표"라고 했다.

신당 성패가 현역 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달린 만큼, 이 전 대표 측은 세모으기에 돌입했다. 최성 전 고양시장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앞서 이낙연 신당 참여의 뜻을 밝혔다.

이밖에 비주류 세력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탈당한 이상민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비주류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신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탈당엔 선을 그었지만 "만약 탈당한다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어 세우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정치권은 빅텐트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9일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만난다. 이 자리엔 제3지대 금태섭·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함께한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