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민주 '송곳 검증' 국힘 '적극 방어'

민주, 업무 전문성·대통령 친분·꼼수 사퇴 논란 등 공세
국민의힘, 방어 주력…'방송 정상화 적임자'로 맞대응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린다. 여야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후임인 김 후보자를 두고 거세게 맞붙을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업무 전문성과 윤 대통령과의 친분, 겸직 논란, 과거 '김순경 살인 누명 사건'의 주임 검사라는 점 등을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면죄부를 주고 선량한 국민에게는 누명을 씌운 특수부 출신 방통위원장이 필요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방통위를 특수부 출신으로 완전히 움켜쥐고 제멋대로 좌지우지할 반헌법적 검열과 장악을 본격화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과방위원인 이정문 의원은 전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그동안 권익위원장 이임식을 보류한 채 방통위원장 후보자직을 꼼수로 겸임하더니 야반도주하듯 비공개로 이임식을 하며 권익위원장에서 물러났다"며 "국민의 권익신장을 내팽개친 채 윤 대통령의 방송 장악 시즌2를 위해 행동하는 후보자의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설 방침이다.

과방위 여당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민주당의 공세로 식물 부처가 된 방통위를 살릴 공명정대한 책임자"라며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으로 합의제 의결 기구인 방통위를 지켜내고, 가짜뉴스 근절이나 마약 포털 개혁 등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 중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친민주당 세력들과 방송 정상화를 가로막는 정치 횡포,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하고 방통위 정상화에 대승적으로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맞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김홍일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난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중수부장 시절에는 당시 중수 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었으며,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검사 선배로 알려져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