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2기 인사청문 정국 화약고…‘대통령 선배’ 김홍일
내각 6명 청문 완료…27일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정국이 한창인 여야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두고 더욱 거세게 맞붙을 전망이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2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김 후보자 인서청문을 개최한다.
여야는 최근 예산안 처리를 마쳤으나, 일명 쌍특검(대장동·김건희 특검) 처리와 3국조(서울-양평 고속도로, 해병대 순직사건 수사개입,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고리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주 실시된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는 강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2기 내각 후보자들을 두고 "하나같이 부적격"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청문회에서도 공세를 벌였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논문표절 의혹과 행정 경험 부족 등을 지적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폭력과 음주운전 전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 성과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전관예우 의혹을, 오영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는 업무 연관성 등을 지적했다.
향후 이어지는 김홍일 방통위원장·조태열 외교부 장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거센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자와 안 후보자 인사청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후임인 김홍일 후보자에 대해서 민주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집중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 검사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민주당은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의 업무 전문성이나 윤 대통령과의 친분, 과거 누명을 쓴 '김순경 사건'의 주임검사였다는 점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순경 사건과 관련해 "무리한 가혹행위를 하고 허위자백 이끌어내서 관련 사람들 대부분이 재판 넘겨지고 유죄 처벌을 받았는데 담당 검사였던 김 위원장만 여기서 제외됐다"며 "공직자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부적격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자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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