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검증위 재심도 기각…"김정은 수령체제 닮아" 출마 강행 시사

"기각 이유 물으니 '그냥 기각' 답변…이재명 민주당, 북한 닮아"
"이재명 친위대와 북한식 경선 아닌 고양시민에 심판 받을 것"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치분권 개헌 및 평화통일경제특구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NY(이낙연)계인 최성 전 고양시장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적격 여부 재심에서도 기각판정을 받았다. 최 전 시장은 이에 반발하며 출마를 시사했다.

최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재심 기각 사실을 공유하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찟하고 분노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고양을 예비후보로 지원한 최 전 시장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최 전 시장이 고양시장 재임 시절 당정협력에 일체 불응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최 전 시장은 함께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시흥을)과 함께 "정적 제거"라고 반발하며 이의 신청을 했다. 이들이 지원한 곳은 각각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의원과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다.

예비후보자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이의 신청 건을 심사해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담담히 받아들였다"며 "담당자에게 (이의신청) 기각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그냥 기각'이라고 한다. 그 어떤 다른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2017년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저는 '후보들의 범죄 경력서를 공개하자' 제안했던 악연과 괘씸죄 때문인지 세 번째 공천학살을 당했다"며 "북한의 반종파투쟁처럼 자신의 측근들에 의해 용의주도하게(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홀가분하다. 북한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닮아가는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짜고 치는 경선을 치루고 영문도 모르고 장렬히 전사하는 과정이 정말 싫었다"며 "이 점은 남아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께서도 잘 판단하시기 바란다. 당장의 생존과 연명이 내년 총선의 승리를 결코 담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전 시장은 총선 출마 강행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친위대와 북한식 경선이 아닌 108만 고양시민께 검증받고 심판받겠다"며 "누가 더 대한민국과 고양을의 발전을 위해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인가를 고양을 주민께 심판받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진짜 민주당을 만들고, 정말 깨어있는 시민들과 행동하는 양심세력과 함께 '개딸'과 '태극기 부대'가 아닌 '원칙과 상식'을 지닌 '민주주의 실천행동'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김윤식 전 시흥시장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