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이낙연 신당 막는 해법은 비대위 전환…이재명 결단해야"

"이재명, 총선 승리 원한다면 선당후사 결단해 통합비대위 전환해야"
이낙연 창당 반대 움직임에 "착잡…왜 신당 결심했는지 생각해봐야"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2023.1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18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닌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길 원한다면 당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선당후사를 결단해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을 서둘러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약 100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대표 창당 반대를 위한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짓누르기에 여념없는 모습이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기 전에 왜 모태 민주당원임을 늘 자랑스러워했던 이 전 대표가 신당까지 결심하게 됐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예의"라며 "그래야만 공감하고 설득도 가능하다. 지금처럼 연판장 돌리고 거칠게 비난한 하면 골은 깊어지고 분열은 기정사실화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을 비판하려면 기준은 똑같아야 한다. 송영길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대표,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신당을 말하고 있지만 당내 그 누구도 이 전 대표 신당설처럼 비난하고 연서명하지는 않았다"며 "누가 하면 착한 신당이고 누가 하면 분열이냐"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해 "한 걸음만 물러서면 길이 보이고 민주당의 눈덩이는 더 커져 총선에서의 승리를 담보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끝없는 싸움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끊어내는 변화와 혁신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그 해법의 열쇠는 민주당이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비대위만이 가장 확실한 통합과 전진의 길"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