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합의 불발시 20일 본회의서 수정안으로 예산안 통과"

"기재부총리 해외 나가고, 여당은 대통령실에 옴짝달싹 못해"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철저히 살필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한병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의 예산 심의·동의권을 무시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합의가 되지 않으면 20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산안은 민주당의 수정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은 과도한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하고 여당은 민주당의 협상안에 성의있게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시국회가 시작해 하루 빨리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정작 서둘러야 하는 정부·여당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후인 20일에 본회의를 열자고 했다"며 "민주당은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만나러 간 네덜란드 총리는 연정붕괴로 정계 은퇴 선언해 곧 물러날 예정인데 실효성 없는 회담을 위해 혈세를 쓰면서 해외 나간 것 아닌지 묻고 싶다. 외교 성과를 보여달라"며 "이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재부총리는 예산은 나몰라라 해외에 나가고, 여당은 대통령실 지침에 옴짝달싹 못 하면서 협상 회피에 급급했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시일 내에 예산안을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되는 정형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민주당은 도덕성과 업무 능력을 철저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막장 인사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부적격 인사에 대해 자진 철회하고 제대로 된 인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