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총선 출마설에 한동훈 “저는 임명직 공직자…진퇴, 제가 정할 문제 아냐"
한 장관,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방안 설명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에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 장관이 여당 의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여권에선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총에 참석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 방안을 직접 설명했다. 이민청 설립은 한 장관의 대표 정책이다. 한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내각을 떠나기 전에 추진하는 마지막 과제로도 평가된다.
장관이 여당의 정책의총에 참석해 현안이나 추진 정책에 대해 보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총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특강을 진행했고, 올해 3월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주요 내용과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여권에선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장관이 지난달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충청권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자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정무직이지만 임명직 공직자다. 제가 진퇴하는 것은 제가 정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책의총 참석이 여당 신고식이란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정책을 정부와 여당이 논의하는 통상적인 직무수행"이라며 "다른 장관들도 이렇게 설명한 전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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