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위원장 교체 수용 김도읍 "대법원장 공백 최소화가 우선"
조희대 후보자 인청특위 위원장 김도읍서 주호영으로 교체
진성준 "충심 잘 이해…법사위원장으로도 충실하게 해달라"
- 한상희 기자, 김근욱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근욱 노선웅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특별위원회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에서 사임하고 주호영 의원이 새 위원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 책임을 물어 위원장 교체를 요구해왔다.
국회 인청특위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청특위에서 위원장 사임의 건과 인청특위 위원 사보임 신청의 건, 위원장 선임의 건을 차례로 의결해 인청특위 위원장을 김도읍 의원에서 주호영 의원으로 교체했다 .
김 의원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도읍이라는 사람이 뭐라고 제가 위원장직을 수행하면 청문회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고민을 했다"면서 "제가 이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는 엄중한 대법원장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매한 제 입장에서 그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어제(54) 오전에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찾아가서 제 마음을 설명드리고 사의를 받아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도 청문 절차에 대해서 협조하겠다고 말해준 만큼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그럼으로 인해서 대법원장 공백기가 수일 내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청특위 야당 간사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김도읍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까지 겸임하고 있어서 2개 위원회를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하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진 의원은 "특히 정기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법사위의 많은 법안들 의안들을 다뤄야 하는 소임이 커서 부득불 인청특위위원장을 사퇴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모쪼록 그 충심을 잘 이해하고, 법사위원장으로서도 충실하게 일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실익이 없어 보인다"며 "대법원장 인청이 또 파행되고 지연되고 정상적 인준절차를 거치지 못할 경우 생기는 문제의 심각성이 되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느 당이 유리하고 불리하냐 실익이 있느냐보다도 국민적 관점에서 대승적으로 판단했고 김도읍 위원장이 흔쾌히 사의를 표명해줘서 제가 국민적 관점에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 판단의 기준은 국민이고 민생"이라며 "국민과 민생을 위한 길이라면 민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가급적 수용을 해서 민생과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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