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우려에 여 "공급대책 모색해야" 야 "2년간 뭐 했나"
민주 "문 정부 71%로 줄여놓은 중국 의존도 91% 치솟아"
- 박종홍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신윤하 기자 = 여야는 4일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해 '요소수 대란' 우려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야당은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여권을 향한 공세를 펴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통관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요소 수출을 막으면서 2년 전 요소수 대란이 반복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관계 당국은 정확한 상황 파악은 물론 공급 원활화를 위한 대책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 질소산화물 제거와 국민들의 경유차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품목인 만큼 비상한 마음으로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요수 수출을 돌연 중단하면서 요소수 대란이 2년 만에 다시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외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공급망 다변화 등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대체 무엇을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중국의 의도를 떠나 요소수 수입의 91%를 중국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중국의 선적 중단이 계속되면 요소수 대란을 피할 방법이 없다"며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중지가 현실화할 경우 요소 비료 수급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정부는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철폐해 71% 의존도가 91%까지 치솟았다"며 "이제 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겠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중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수급 혼란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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