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메가시티 반대 매국 행위로 매도…국민 60%가 매국노인가"

조경태 "메가시티는 제2의 새마을운동…반대하는 것은 매국 행위"
野 "어처구니 없는 망언…국힘 지도부가 나서 징계해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3.9.1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으로 시작된 메가시티 전략을 반대하는 것은 '매국 행위'라고 주장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 "메가시티를 반대하는 약 60%의 국민들이 다 매국노라는 말이냐"며 반발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정부나 여당의 정책을 반대하면 매국인 것인가. 현재 김포의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60%에 이르는데, 그렇다면 60% 국민이 매국노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조 의원을 향해 "아무 말 대잔치도 정도껏 하라. 누구도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국민을 매국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조 의원의 망언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사죄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엄중히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전날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세미나 '위기의 대한민국 뉴시티가 답이다!'에서 메가시티 전략을 '제2의 새마을 운동'에 비유하며 이를 반대하는 세력은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어젠다가 바로 메가시티"라며 "우리나라가 정쟁한다고 정신 팔려가지고 메가시티의 세계적 흐름을 놓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메가시티가 '근시안적이고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야권의 공세에 "탄핵을 습관적으로 계속 내뱉는 사람들이야말로 국정을 마비시키면서 선거용 전략으로 탄핵을 남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