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람' 꼬집은 이준석 보란 듯…새벽 로마서 달리기 사진 올린 안철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해외 대사관 국정감사에 참가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새벽 달리기를 마친 뒤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새벽에 일어나 6.43㎞를 달렸다"며 달리기를 막 끝낸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는 최근 자신을 놓고 '건강 이상설', '심장 이상설'이 나돌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상임위원회의 해외 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출장 중인 안 의원은 1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대사관 국감중에 새벽에 일어나 달렸다"며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달리기를 마친 뒤의 모습을 전했다.

안철수 의원의 심장 이상설은 지난 17일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제명'을 요구한 안 의원을 향해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한 뒤 불거져 나왔다.

이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아픈 사람이라고 표현한 건 비꼬거나 뭔가 공격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실 안철수 대표가 좀 아픈 부분이 있다.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안 의원측은 입장문을 통해 "장성철 소장이 안 의원 관련 허위 발언에 대해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소장도 "안 의원이 2022년 6월 2일 오후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분당 제생병원 응급실로 갔다. 계속 협박하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며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고 물러서지 않고 받아쳤다.

이에 안철수 의원측은 안 의원이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구급차로 분당 제생병원 응급실로 간 건 사실이지만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것이 아니라 선거 유세 과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안 의원이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경기 성남분당갑)는 물론이고 전국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하루에 몇 시간도 못 자고 강행군을 했다"며 "그 결과 6월 2일 당선 사례를 하던 중 잠시 핑 돌아서, 과로에 의해서 쓰러졌다"고 했다.

심폐소생술은 놀란 주변 사람들이 다급한 과정에서 이런저런 조치를 하려다가 나온 것이라며 결코 심장이상, 건강이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