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에너지공대 출연금 삭감 비판에 한전사장 "출연금 규모 조정 불가피"

민주당 "전쟁통에도 학교 열어" vs 김동철 "임금인상분도 반납하는 상황"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거래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임용우 신윤하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결과 방만경영 사례가 적발된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삭감이 한전의 재무상황 등을 감안하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19일 재차 밝혔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에너지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켄텍(KENTECH)에 다니는 학생들은 에너지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며 "전쟁통에도 학교는 운영했다. 에너지공대 출연금 확보에 대한 사장님의 생각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김 사장은 이에 "에너지공대 당초 설립 취지가 에너지산업에 있어서의 미래 신기술 개발, 지역 관련 산업 육성"이라며 "아시다시피 한전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고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분까지 반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당초 협약했던대로 다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래서 한국에너지공대의 학사운영, 연구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대학 측과 긴밀히 협의해서 출연금 규모를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6월 자율공시를 통해 올해 한전공대에 캠퍼스 및 학교 운영자금으로 708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출연하기로 했던 1016억원에서 300억원 이상 삭감한 금액이다.

기획재정부 역시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 사업 설명자료'를 통해 에너지공대 관련 예산을 올해 310억원에서 내년 226억원으로 27%가량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감에서 "재정당국에서 여러 가지 재정 여건을 감안해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안다"며 "재정 여건이나 이런 것을 감안해 인재양성기관 지원을 계속하고, 노력하겠다"고 지원규모 축소 불가피성을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