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내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계속 도망가"

"김행 야당이 내쫓아…민주당 우선 반성부터 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17일 침수현장을 찾은 김 대표(왼쪽)와 지난 16일 현장을 찾은 이 대표의 모습. 2023.7.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밝음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벌써부터 만나자고 했는데 본인이 안 만나겠다 도망가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공원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언제 만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시간이 되면 만나지 안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나. 본인이 안 만나려고 하니까 문제"라며 "내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계속 도망간다"고 했다.

단식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퇴원 후 자택으로 이동 중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집중 유세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김 대표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내쫓았다"며 우선 반성부터 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어 "내가 팩트를 확인할 입장은 아니어서 후보자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야당이 밤 12시가 다 됐으니 (청문회를) 그만두라고, 나가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야당이 우선 반성부터 해야 한다. 세상에 인사청문회를 그렇게 하면 안되지"라며 "자기들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자꾸 남을 비판하는 것만 하면 되겠나"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은 우선 반성부터 해야 한다"며 "망신을 주겠다고 그렇게 하면 되겠나"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