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행·유인촌 인사청문회…정상 개최해도 곳곳 가시밭길

김행 '주식파킹' 논란, 유인촌 '문화계 블랙리스트' 쟁점될듯
민주당 인사철회 요구…신원식 채택 불발, 이균용 내일 표결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왼쪽부터)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김대기 비서실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3.9.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회는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경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에 반발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파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정상적인 청문회 운영을 위해 협의하기로 하면서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다만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열려도 민주당이 두 후보자에 대해 공직자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이른바 '주식 파킹'(우호적인 제3자에게 주식을 맡겨두는 것)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주식을 시누이와 공동창업자 등에게 팔았다. 이를 두고 파킹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후보자의 임신 중지 관련 발언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했다는 비판과 위키트리에 김 후보자 이름으로 작성된 기사의 성차별적 내용,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유 후보자의 경우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과거 욕설 논란 등을 야당에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두 후보자뿐 아니라 지난달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인사라며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전날 채택 기한을 넘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국회에 재송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도 응하지 않으면 청문보고서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다만 대법원장의 경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없으면 임명할 수 없다. 오는 6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반대할 경우 임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지 여부를 6일 본회의 직전에 결정할 예정이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