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이재명, 지금 영수회담 간 볼 때 아냐…당통합·대정권 투쟁 나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의가 다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들 눈에는 '민생'을 위한 회담제의라기보다는 정국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그런 식으로 간을 볼 때가 아닌 당내통합과 정권과의 투쟁을 할 때라고 주문했다.

최 전 수석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구속) 영장이 기각되고 또 영수회담을 얘기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요구한 (까닭으로) 2가지 정도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하나는 "기각됐기 때문에 국면을 주도적으로 갖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하나는 "만약 영수회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라가 이런데 대통령이 협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입증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생각인 것 같다)"라며 "이재명 대표로선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영수회담을 요청하고 이럴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확정적 범죄자'라고 얘기하고 제거하려는 것이 다 읽히고 있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자꾸 요청하면 국민들 눈에도 '국면을 바꾸고 주도해가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구나'라고 읽힌다"는 점을 들었다.

민생을 위한 진정성보다는 정략적 차원, 정치적 계산에 따른 영수회담 제의로 받아들여진다는 말이다.

이에 최 전 수석은 "지금은 간 보고 이럴 때가 아니라 안으로는 통합 탕평, 이어 민생을 구하기 위한 야당이 의미 있는 정책 행보들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정권과 싸워야 된다"고 이 대표가 선 굵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