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국힘 "문재인 부산 출신인데도 엑스포 의지 약했다"
김기현 "윤 대통령 의지 너무나 확고…민주당은 어깃장만"
'부산 이즈 레디' 티셔츠 입고 횟집에서 오찬 간담회도
- 이밝음 기자, 신윤하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밝음 신윤하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추석을 앞두고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의지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 발언과 산업은행 이전 반대를 비판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아 부산 엑스포 준비 현황을 보고받고 개최 부지를 점검한 뒤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엑스포 유치) 의지가 너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 시절에는 부산 출신 대통령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너무 유약했던 게 지금 보면 조금 아쉽다"며 "초기에 우리가 빨리 진행했어야 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보다 늦게 출발했던 게 단점이긴 하지만 훨씬 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 답게 부산 엑스포 유치에 엄청 큰 정성을 쏟아 왔다"며 "이렇듯 부산의 퀀텀 점프를 위해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데 어이없게도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원내대변인인 김한규 의원을 통해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혀 부산 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법을 당의 우선 처리법안으로 지정했다"며 "민주당을 설득해 하루 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작년 11월 이후 법안심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민주당이 적극적 협조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봉민 의원은 "오직 정쟁과 정략만 있는 민주당에 맞서 우리 국민의힘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가덕 신공항 조기 건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성공시켜 글로벌 부산의 위상을 세계로 알리겠다"고 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김한규 대변인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후쿠시마 괴담에 이은 엑스포 괴담"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의 리스크는 민주당의 괴담"이라고 강조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줄서서 눈치 보느라 부산 엑스포 유치도 산업은행 이전도 확실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시늉만 하는 민주당 부산 의원들에게 한마디 하겠다. 부산 사나이 맞나"라며 "민주당 부산 의원들의 밥값 못하는 짜치는 정치에 엑스포와 산업은행이 발목 잡힐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은 이처럼 부산시민과 국민의 열망을 안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유치에 열을 올리는데 거대 야당 민주당은 염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하나 된 모습으로 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아도 부족할 중차대한 시기에 야당은 외교 자해를 벌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당 지도부와 부산 지역 의원들은 다함께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입고 "부산 이즈 레디"를 외쳤다.
지도부는 이후 부산진구 서면에 위치한 횟집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시민단체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여당은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한 시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수산물 오·만찬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에는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찾아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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