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염수 투기, 전세계에 대한 기만…국제사회 힘모을 때"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전 세계에 대한 기만이자 전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식투쟁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의'에서 "30년이 될지, 100년이 될지, 300년이 될지 알 수 없는 야만적인 핵 오염수 투기는 어느 시점에선가 결국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 현장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과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등이 참석했다. 조셉 벅슨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공동대표, 장무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마쓰쿠보 하지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사무국장 등 해외 인사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정부·여당은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사실상 동조했다"며 "저는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국민들 뜻을 대신해 명백하게 반대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지금이라도 즉시 중단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마땅하다"며 "국제사회가 힘과 뜻을 모을 때 우리 모두의 바다를 지켜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해양투기가 이어질수록 핵 오염수가 누적될 것이고 10년, 20년이 지난 후에 세계인들이 일본의 행위가 얼마나 야만적인 행위인지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국민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만든 인류에 유해한 핵 쓰레기를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처리하지 않고, 세계인의 바다에 내다버린 것에 대해 비난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들께서 입장을 바꿔 지금이라도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해주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일본의 이러한 무도한 핵 폐수 해양투기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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