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장 찾는 김기현…단식투쟁·오염수 반대 나서는 이재명

김, 고용노동청서 체불임금 대응책 마련…당 행사로 총선 대비 결집도
이, 대정부투쟁 단식 이어 오염수 철회 회의 참석…검찰 출석은 연기

8월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23.8.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김경민 기자 = 여야는 추석을 앞두고 이번주 엇갈린 행보에 나선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정부투쟁 성격의 단식을 이어가는 한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회의에 참석한다.

먼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생행보의 일환인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일정으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서울고용노동청을 찾아 체불 임금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장외투쟁에 맞서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여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대표는 추석 전까지 현장최고위와 민생행보 등 주 1~2회 전국을 순회하며 경제·산업 등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후 1시30분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2023년도 당협사무국장 연수 개회식'에 참석해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총선을 대비해 당력 결집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최고위원들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이밖에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연사로 나선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무기한 단식투쟁 5일차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단식을 선언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이후 계속해서 단식을 이어가는 한편 4일 런던협약 88개국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내용의 친서를 발송할 계획을 밝히는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또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민주당이 주최하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는 미국 측 조셉 벅슨 미국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핵무기철폐위원회 공동대표, 중국 측 장무후이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일본 측 마쓰쿠보 하지메 원자력자료정보실 사무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에선 이 대표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대책위 국제협력본부장인 이용선 의원 등이 참석한다.

한편 이날은 이 대표가 검찰로부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조사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받은 날이지만, 이 대표가 일정 등을 이유로 '오전 조사'를 역제안하자 검찰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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