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나흘 간 대정부질문…오염수·채상병·잼버리 '송곳' 공방

5일부터 8일까지…'홍범도 흉상 이전'도 격돌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탄국회 회기꼼수, 민주당은 각성하라'가 적힌 피켓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가 적힌 피켓을 붙이고 있다. 2023.8.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회가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채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외압 의혹 등을 두고 격돌할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정부 질문은 오는 5일 정치 분야, 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나흘 간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과학적 검증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야당이 비과학적 괴담 정치로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선 파행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묻는 공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에 권성동·박성중·최춘식·최형두 의원(정치), 성일종·임병헌·최재형·태영호 의원(외교·통일·안보), 정운천·김영선·정동만·배준영 의원(경제), 배현진·엄태영·이용·허은아 의원(교육·사회·문화) 등 16명을 질문자로 배치했다.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를 재차 부각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3일)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런던협약·의정서를 위반하고 있는지 논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친서를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발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잼버리 파행을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한 실정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홍범도 장군의 육사 흉상 이전과 관련한 역사·이념 논쟁도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홍범도 장군의 육사 흉상 이전을 놓고 정부의 결정이 비뚤어진 역사관에 비롯한 것이라 주장하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도 여야는 거세게 맞붙을 예정이다. 정부·여당은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설훈·김두관·조응천·김한정·최강욱·윤건영 의원(정치), 김병주·김경협·안규백·이원욱·기동민·박주민 의원(외교·통일·안보), 박범계·정태호·위성곤·김정호·천준호·홍정민 의원(경제), 안민석·안호영·임오경·김원이·김철민·민형배 의원(교육·사회·문화) 등 24명이 질문자로 나선다.

비교섭단체에서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정치 분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외교·통일·안보 분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을 한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