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염수 규탄' 장외투쟁…이재명 단식에 지도부 동조 단식(종합)

2주 연속 서울 도심서 대규모 장외집회
이재명 단식 3일차…최고위원 동조 단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용해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공동행동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주말인 2일 서울 도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대규모 집회를 개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또한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이어 일부 지도부가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 등 야 3당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26일 범국민대회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다.

단식 사흘째인 이재명 대표는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이 침몰하면 당당하게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며 "일본이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도 '동해는 일본해가 아니다. 미국은 일본해 표기를 중단하라'고 외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일본 오염수 문제 외에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경제정책, 대북 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역만리 먼 땅에서 독립을 위해 온 가족을 희생한 홍범도 독립 영웅이 외국에서 강제 이주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또 강제 이주를 당해야겠느냐"고 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국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부 재정을 투자해 미래 산업, 재생에너지, R&D를 지원해야 할 때 아니냐"며 "이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도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다.

용 대표는 "정부·여당은 늘 '일본이 방출한다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어떻게 막냐'고 말한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국권 포기이며 국민 배신행위라 생각한다"고 했고, 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방류 반대란 말을 단 한 마디도 꺼내지 않는다. 일본 각료도 얘기하지 않는, 핵오염수를 처리수로 변경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대표의 단식 현장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민주화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명이 격려 방문했다.

상임고문들은 이 대표에게 "단식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국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각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식이 민주주의 발전과 민주당이 강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부 사항들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일부 지도부도 릴레이 동조 단식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 이날 '1일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내일, 모레 박찬대·서영교 최고위원 등 이어서 (동조 단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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