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엑스포 물 건너가' 발언 김한규 의원 국회 윤리위 제소
징계안 요구에 PK지역 의원 22명 이름 올려
"국회 권위 지킬 의무 저버려…반성없는 태도 국민 기만"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1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여파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고 발언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병수·조경태(5선)·이헌승·김도읍·장제원·하태경(3선)·백종헌·안병길·박수영·김희곤·정동만·이주환·김미애·전봉민(초선) 등 국민의힘 부산시 국회의원들은 오전 10시30분 국회 윤리위에 김한규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다. 대표자로는 전봉민·안병길 의원이 나선다.
이들은 징계안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국회법 제24조에 따라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도록 선서했으며, 국회법 제25조에 따라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높은 윤리 의식을 가지고 모든 공사행위에 관하여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한규는 2023년 8월9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라고 말해 전 국민이 유치를 바라는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해 갈등을 조장했다"며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국회의원 김한규는 '영남(부산)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인가'라는 말로 오히려 지역주의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경쟁국들과 치열한 유치 활동을 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무엇보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8월14일 출연한 방송에서도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에 대한 중대한 기만으로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품위유지)를 현저히 위반했으므로, 국회법 제155조 제16호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에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사죄는 커녕 '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이냐'며 부산시민의 분노를 치밀게 하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민주당은 부산을 떠나라"고 공세를 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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