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엑스포 물건너갔다' 민주당에 "국익 자해 정당답다"
박대출 "저주에 막말…묵과할 수 없는 매국적 도발"
서병수 "민주당, 기어이 숨겨두었던 속마음 드러내"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힘의힘은 13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미흡 사태 여파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건너 갔다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익 자해 정당답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밖에 나가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선전·선동으로 나라 망신, 국익 자해를 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정쟁에 매몰돼 국가행사마저 볼모로 잡고 나선 모양새"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어제 민주당은 파행한 잼버리 대회를 두고, '정부가 사고를 치고 국민세금으로 메웠다'며 국가예산은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책임 공방에만 혈안이 된 이번 잼버리대회의 수습을 정부가 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잼버리 기간만큼은 정쟁을 중단하자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회 기간 내내 민주당은 잼버리 책임론을 들먹이며 모든 잘못을 현 정부 탓으로 몰아가는 데만 집중했다"며 "잼버리 파행을 비판하며 부산 엑스포는 '물 건너갔다'던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저주의 망언까지 더하며, 민주당은 정쟁에만 혈안이 되어 국익과 국민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원내대변인이라는 분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저주를 퍼부었다"며 "여당 대표가 나무라자, 도리어 '지역주의 부활이냐'며 적반하장이다. 저주에 막말을 더해 죄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부산 엑스포는 부산 시민은 물론 온 국민의 열망을 안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유치에 여념이 없는 중차대한 국제행사"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면서 하루하루 살얼음 걷는 민감한 시기다. 몰랐다면 철없고 무지한 것이고, 알았다면 묵과할 수 없는 매국적 도발"이라고 했다.
부산시장 출신의 서병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월 부산을 찾아 '부산 엑스포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큰소리쳤다"며 "11월 최종 발표를 앞두고, 우리 국민도, 기업도, 정부도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기어이 숨겨두었던 속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엑스포 유치라는 국민적 열망에 배신의 칼날을 꽂으리라 생각도 못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누구 하나 나서서 '물 건너간 것'이 아니라는 변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왜 민주당 부산 국회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냐"며 "부산 엑스포보다 제 식구 감싸기가 먼저냐.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바라는 게 민주당의 속내여서 나서기 부담스럽냐"고 반문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만약 부산 엑스포 망언까지 그냥 넘긴다면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은 감히 부산에서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며 "세 사람이 책임지고 김한규 의원을 엄하게 꾸짖고,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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