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부 부실준비" "윤정부 안일함"…여야 잼버리 위기 책임공방
국힘 "문정부·전북도 부실준비 잼버리 위기…바로잡고 책임 묻겠다"
민주 "잼버리 좌초 위기, 전 정부탓으로 책임회피…조기수습해야""
- 박기범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강수련 기자 = 여야는 5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두고 현 정부와 전임 정부의 책임론으로 공방을 벌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새만금 잼버리가 개최되자마자 온열병 환자가 속출하는 등 부실 준비와 운영미숙이 지적받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外華內貧)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 취임 첫 해,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했으며, 이듬해에는 잼버리 지원 특별법까지 통과시켰다"며 "잼버리 유치에 앞장선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사 준비의 틀을 깨지 않은 채,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정부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했다"며 "2020년 7월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지금도 책임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하였던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제행사 초유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도 등이 주도해 온 기존 행사 운영에서 벗어나 정부가 직접 챙길 것을 지시했다"며 "이런 와중에서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소속당 전·현직 전북지사의 무책임한 작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반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며 "대회 시작부터 폭염에 대한 대책 미비가 이미 지적됐는데 현재 온열 질환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 배수와 부대시설 등 준비 부실에 대한 지적도 끊이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당국과 주최측에서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뒤늦게 부랴부랴 지원에 나섰지만 대회는 좌초될 위기"라며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정부다. 이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들며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수십년 동안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좌초 위기의 세계잼버리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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