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후쿠시마 오염수 탓 요즘 소금값 뛰고 시중 분위기 심상치 않다"

신안군, 오늘부터 소금값 20%↑…정부 "출하 조절 탓"

전국 천일염 최대산지인 전남 신안군은 8일부터 소금값을 20% 인상했다. (수협 공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시중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며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윤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여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는 안정하다, 위험하다는 건 괴담이라고 하고 있다"고 하자 "동네 주부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소금값이 뛰고 있고 소금 사재기한다고 그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말 방류가 시작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이다"며 "이런 엄중함을 국정운영을 하는 용산 대통령실이 들어야 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어제 점심시간을 이용해 (제 지역구인) 구로을에서 1시간 정도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을 받아봤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다르더라"며 "그냥 자발적으로 오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들은 이걸 모르는 것 같다. 과거 정부 탓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정부 때는 세 가지 조건 '철저한 검증' '한일 당국간 소통' '검증 과정 투명 공개'를 달았다. 지금 그 조건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고 주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정부 여당과 각을 세웠다.

한편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 수협직매장은 8일을 기해 '신안천일염 2021년산 20kg'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올렸다.

수협측은 "수매단가 및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천일염 택배량이 급증해 택배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신안군 비금농협의 경우 소금 택배 주문을 하루 5개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소금 사재기 움직임, 소금값 인상 등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걱정한데 따른 후폭풍이라는 지적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사실이 아니다. 생산량 감소와 장마철 출하 물량 조절 때문이다"라는 입장문을 지난 6일 냈다.

해수부는 "천일염 생산자는 장마를 대비해 5월엔 생산을 하고도 판매를 유보한다. 5월 천일염 판매량도 감소해 사재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