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남국 태도·자세에 국민들 불편…사과할 건 사과했어야"

"의정 활동에 집중 못하고 코인 투자한 걸 질타"
"윤석열-이재명 만남, 전혀 검토되지 않았다 들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4.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제기된 김남국 민주당 의원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본인은 억울해하지만 국민들은 이럴 때 사건의 본질이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태도를 많이 보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인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도 투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의정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코인 투자를 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질타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 보다 겸손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도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가는 과정을 밟아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태도·자세와 관련해 국민들이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코인 보유 여부에 대해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그것 또한 결국은 자산 아니냐"며 "국민들에게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기가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해 있는 그대로 다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신 여야 원내대표단과 회동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본인과 극심한 경쟁관계에서 충돌했던 당사자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 아닌가"라며 "또 이 대표에 대해 피의자를 넘어서 범법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상황이든 야당의 당수를 만나 중요한 정국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았다"며 "사적 감정이나 개인적인 선입견 속에서 거부하고 부정하는 건 국가의 운영을 되게 어려운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말로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한번도 추진된 적이 없었던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통령실과 직접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대통령실에선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부정적인 내부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