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상견례…윤재옥 "최고의 파트너"·박홍근 "인품·풍부한 의정경험"
尹 "지금처럼 양보 안하면 우리 정치 공멸의 길로 갈 것"
朴 "양곡법 등 현안…국민 눈높이에 맞춰 민생 우선해야"
- 박기범 기자, 이서영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서영 노선웅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여야 협치를 강조하며 첫 상견례를 했다.
지난 7일 선출된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오는 4월 말 임기 종료를 앞둔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윤 원내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제가 임기는 끝나지만 인복은 있는 것 같다. 윤 원내대표는 초선 때 교육위원회에서 2년 동안, 최근에는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같이 했고, 2017년 12월부터 5~6개월가량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로 합을 맞춘 바 있다"고 두 사람의 인연을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의 인품이나 합리성, 꼼꼼함을 잘 알고 있고 인품, 전문성뿐 아니라 국회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저와 함께 4월 국회를 함께 이끌어가게 될 텐데 소통이 잘 되는 여당 원내대표를 모시게 돼 기대가 크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겠다, 쓴소리를 잘 전달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윤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가 입법부로서 역할을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4월 국회, 이번 주 목요일 본회의에서 양곡법을 포함해 여러 현안이 있는데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고 민생을 우선시하는, 일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상당한 신뢰관계가 있다. 어려운 시절에 여야 협상을 할 때도 항상 소통이 잘 됐다"며 "저보다도 치밀한 분이다. 협상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협상 파트너로서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4월 임시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와 소통하면서, 협치하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1대 국회가 1년밖에 안 남았다. 남은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정말 신뢰받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계속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그 길로만 간다면 결국 우리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우리 정치는 자칫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앞으로 모든 현안을 박 원내대표와 잘 상의하면서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그 지점에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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