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재옥 원내지도부…원내수석 이양수·대변인 이용 거론

영남 중심 지도부, 강원 출신 이양수 유력…김정재·임이자 TK 걸림돌
대변인, 초선 이용·황보승희·이인선 거론…전원위 이후 인선 가능성도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재옥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선출된 가운데 윤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지도부를 구성할 인사들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한 15명 이내로 원내부대표를 임명할 수 있다. 이 중 여야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 요직인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이 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통상 재선 의원이 맡아왔다.

이 의원은 강원 출신으로 당 투톱인 김기현 대표(울산)와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를 비롯해 당 지도부 9명 중 6명이 영남권 출신인 상황에서 '지역안배' 차원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을 맡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이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전략기회부총장을 한 것을 비롯해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의 경험을 갖춘 점도 그의 인선이 유력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원내수석부대표 인선과 관련해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인 김정재(경북 포항북구)·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도 원내수석부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다만, 두 사람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원내대변인에는 초선 이용(비례대표)·황보승희(부산 중·영도)·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당 대변인 후보로 거론됐으며, 황보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국회 전원위원회 회의 이후 부대표단 인선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원위에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고, 주요 당직 인선을 앞두고 당내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다소간 시간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원위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선거제에 관해 논의하는 것으로, 여야 의원 100명이 참여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제안한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형)+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안에 대해 논의한다.

여야는 전원위를 앞두고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의원 정수 30명 축소를 제안했고, 야당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