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외교라인 줄사퇴…운영위 즉각 소집해야"

"대장동 클럽 檢 수사, 여론 무마용 카드…김건희 대놓고 봐주기 일관"
"다음 주까지 대장동-김건희 특검 심사 마무리해야" 정의당 압박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대통령실 외교라인 줄사퇴에 대해 진상규명을 해 바로 잡아야 한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물론 의전비서관 직무대행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출석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핵심 외교라인이 줄사퇴하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 벌어졌다"며 "한미정상회담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민주당은 외교·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실의 준비태세를 꼼꼼히 점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대일 굴욕외교로도 모자라 또 다른 외교 참사가 벌어지는 것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라며 "민주당은 운영위를 통해 대통령실의 외교·안보 역량을 철저히 점검하고 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50억 클럽 수사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박영수 전 특검을 이제야 압수수색했는데 진작에 수사하고 남았을 인물"이라며 "검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공분과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자 마지못해 수사하는 시늉만 하는 검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특검법이 상정된 날을 맞춰 들이닥친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며 "윤석열 정부 정치 검찰에게 50억 클럽 수사란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는 여론 무마용 카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탄압, 전 정부 죽이기에는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없는 죄도 만드는 검찰이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의혹만 대놓고 봐주기로 일관하는데 검찰의 수사 의지를 누가 믿겠나"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 주까지 법사위에서 대장동, 김건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의 심사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정의당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정의당은 21대 국회 안으로 특검을 도입하겠다는 황당한 시간표를 언급해 그 진정성이 의심되지만 특검 성사에 대한 타임 테이블이 있고 패스트트랙도 마지막 카드라고 공언한 것을 주목한다"며 "여당의 입장 변화를 위해서도 신속처리안건으로 하루라도 빨리 지정해야 한다는 것을 정의당도 모를 리 없다. 정의당의 늦은 결단이 양특검 무산이란 민심 역행으로 귀결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