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장동 특검은 정의당案·김건희 특검은 민주당案 패트 지정" 제안

"노동정책·저출산대책,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로 검토해야"
"대일외교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요구서 이번주 제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이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야권에 "30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대장동 특검법은 정의당이 발의한 법안을 지정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을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의혹 특검법을 3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30일)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것을 정의당에 공식 제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이후라도 법제사법위원회에 조속한 법안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정의당도 이런 상황에서 계속 법사위 (심사)만 고집한다면 결과적으로 특검을 향한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 논란과 관련 "여당은 민심을 괴담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고용노동부는 한 달간 69개가 넘는 설명자료를 쏟아내며 국민의 공분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30세 이전에 자녀 3명을 낳는 경우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방안과 자녀 수에 따른 증여세 차등 면제 방안 등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을 재차 언급하며 "처음부터 국가 명운이 달린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를 정략적으로 접근한 윤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아니었느냐"면서 "대통령실은 저출산 대책까지 당권 싸움의 도구로 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 명운이 달린 노동 정책, 저출산 대책은 지금이라도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과 독도에 대해 기존의 내용보다 후퇴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을 승인할 예정인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이 피해 당사자, 다수 국민의 반대를 무릅써가며 독단과 오만으로 강행한 강제동원 제3자 배상 굴욕안의 대가가 바로 이것이었느냐"고 되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과거사 왜곡에 대해 즉각 일본에 사과를 촉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일 굴욕외교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요구서를 이번 주에 제출하고 관련 상임위원회별 청문회 개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