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피해자 권리 보장 골자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 논의해야"
"민주, 신속한 합의 최선 다하겠다…국힘, 책임회피 자세 벗어나야"
-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만나 "이제 국회도 피해자 권리 보장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동참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가 입법으로 나서라는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분명한 인재라고 판단하면서도 그 책임을 일선 공무원에게만 전가하며 종결했다"며 "성역 없는 조사는커녕 대통령실과 윗선을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성과도 있었지만 책임자들의 책임 회피와 증인들의 위증이 드러나면서 과제가 많았다"며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에 대한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잘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서 정부와 집권여당의 무한 책임을 언급했다"며 "새 지도부가 선출된 만큼 이제라도 여당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태도 변화로 무한책임을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가족은 특별법의 여야 합의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은 신속한 합의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참사 후 지금까지 줄곧 책임 회피와 정쟁으로만 일관해 온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족협의회는 독립적 진상 조사기구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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