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봉합 나선 민주 지도부, 소통 속도…박홍근, 오늘 중진들과 회동
'원팀' 강조하며 재정비 방안 논의할 듯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내홍을 봉합하기 위한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직접 의원들과 소통을 늘리면서 당내 '단일대오'를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9일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 앞서 전날(8일) 비명계(비이재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소속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수별·모임별로 의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4선 중진에는 친문(친문재인)계인 이인영·홍영표 의원,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윤호중 의원 등이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내홍을 봉합하기 위해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표결 이후 "당대표와 주요 당직자는 소통을 강화해 의원들의 마음을 더 크게 하나로 모으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다"며 "단결된 민주당의 모습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중진의원들과의 회동인 만큼 이 대표의 거취나 책임론보다는 당내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해결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찬에 참석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친명-비명계 간 진영이 짜여 있어 당내 재정비, 화합을 하지 않고서는 국민들에게 신뢰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이 대표 거취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당을 어떻게 정비해가야 할지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도 "지도부가 나서서 다양한 의원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이 대표 거취에 집중하면 당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3선, 재선, 초선 의원과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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