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당내 소통·포용·단합 위한 일정 추진할 것"
"의원총회 갖고 오해 풀 것…개별 만남도 더 자주"
'이낙연 영구 제명' 주장엔 "단결 저해 언행 자제"
- 문창석 기자,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최근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향후 소통·포용·단합을 위한 일정들을 기획·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1차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더 깊게 소통하고 넓게 포용하면서 당이 흔들림 없이 하나로 가게끔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향후 진로나 단합을 위해 소통하는 장을 가져나갈 것"이라며 "적정한 시점에 충분한 시간의 의원총회를 갖고 의원들의 오해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듣기로는 이재명 대표도 이번 본회의를 앞두고 20~30명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각 의원과의) 개별적인 만남도 더 깊게 더 자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특정 경향성에 있는 사람이나 소수의 사람들만 만나온 건 아니고 원내대표로서 폭넓게 자주 소통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의원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더욱 소통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과 관련해선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불신과 불안을 잠재우면서 당이 더 단단히 하나로 되는 것"이라며 "단결과 단합을 저해하는 언행들은 서로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도 고위전략회의 후 '의원들을 겨냥해 사실도 아닌 명단을 만들고 유포하는 등 공격하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직접 언급했다"며 "이 대표의 뜻을 지지자들도, 이 대표를 아끼는 당원들도 충분히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여당과 합의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는 "오늘도 원내수석이 전화로 협의한 것으로 알고 내일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린 이미 준비가 됐고 남은 건 정부여당의 답이다. 검토한다고만 하지 말고 (국회의장이) 마지막으로 (합의할) 기회를 준 만큼 답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월 임시국회 소집 다음 날에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의원 20여 명이 해외로 워크숍을 떠난 것과 관련해 그는 "지금 국민의힘 측에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의사일정을 잡아보려 했는데 아직 답을 주고 있지 않아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상임위든 본회의든 열리면 저희도 집중하겠지만 (열리지 않고 있는데) 더미래 의원들은 오래전에 잡힌 일정이고 연례적으로 해 온 워크숍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회의가 잡혀있지 않고 향후 다른 상황을 감안했을 때 그나마 (이번이) 가능한 일정이고 당내 소통·단합과 관련된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라고 해서 '알겠다'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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