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강남 아파트 11억원 오를 때 지방은 1억 미만 증가"
'2022년 불평등보고서' 발간…아파트 상승액 상위 20개 수도권
2020년 지니계수서 자산불평등 53.9%…임금소득불평등 처음 넘어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서울 강남구의 집값이 지난 5년간 11억원 증가하는 동안 비수도권 지역은 1억원 미만으로 증가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25일 발간한 '2022년 민주연구원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2022년 5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강남구(11억2000만원)이다. 이어 서초구(9억2000만원)와 용산구(9억1000만원), 경기 과천시·서울 성동구(8억4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3억원 이상 올랐다.
아파트 평균가격 상승액 상위 20개 기초자치단체 중 서울은 15곳, 경기는 5곳으로 모두 수도권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경남 사천시는 오히려 800만원 하락해 분석대상 중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경북 영천시는 가격변동이 없고, 경남 거제시는 2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민주연구원은 이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불평등이 소득 불평등을 더욱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임대소득과 자본이득을 더한 부동산소득의 기여도는 53.9%로 나타났다. 2008년 30.4%에서 2013년 15.2%까지 감소하다 계속 상승해 처음으로 임금소득 불평등을 넘어선 것이다.
민주연구원이 불평등 관련 보고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은 발간사에서 "불평등 보고서는 불평등의 현황과 현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작성됐다"며 "지역별 불평등, 성별 불평등, 연령별 불평등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논의의 출발이 되고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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