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中, 韓 의원 외교 '항의'는 내정간섭…북핵 해결에 전념해야"

"한국과 대만은 유사한 점 많아…함께 만날 일 많을 수밖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2022.1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 =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우리 국회의원의 대만 방문을 비판한 중국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은) 차라리 북핵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에 진력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의원과 정우택 국회부의장,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여우시쿤 입법원(의회)장 등을 만났다.

이에 주한 중국 대사관은 한국 의원단의 방문은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 다른 국가 의회단 등이 방문하는 것을 내정 간섭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 주변 공·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해 미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조 의원은 "한국과 대만은 유사한 점이 많다"며 "비슷한 역사적 고통을 받으면서도 세계가 놀랄 만큼 경제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가꾸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만날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의원외교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냈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한국 외교부와 국회 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며 "중국의 이 행동은 정상국가의 행동이 아니다. 있을 수 없는 내정간섭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중국은 자격도 권한도 책임도 없는 행동을 했다"며 "차라리 북핵 문제나 꼭 해결하라. 평화정착에 대해서나 전념하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