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긴 겨울, 서로 기대자"→김종민 "춥고 덥고 따질 때 아냐…리더십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로서 걱정해야 할 부분은 자신에 대한 검찰 압박이 아니라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비명계(비이재명)인 김 의원은 2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날 이 대표가 SNS에 남긴 "길고 깊은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라는 말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겨울이다, 춥다 그 심정은 이해는 간다"고 했다.

즉 "대장동 관련돼서 조사받는 건 되게 험악한 상황이다"는 것.

이어 "윤석열 정부가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뭘 하고 국회의원에게 뭐 하고 하는 건 오래 못 간다. 대장동도 마찬가지로 거의 다 끝물이다.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 된다"며 대장동,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노웅래 의원 불법자금 수수의혹 수사 등도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고, 민심이 떠나 있는데도 민주당에 지지가 확 쏠리지 않는 것이 더 걱정스러운 것 아니냐"며 "이 문제에 대한 해법과 돌파구, 전략을 찾아야 되는 게 당대표의 임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춥고 덥고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전략과 대안, 희망, 이 점에서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지금 안 보이고 있는 것을 오히려 걱정해야 한다"며 "날씨가 추운 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진행자가 "지금 이 대표가 그것을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라고 하자 김 의원은 "지도자는 그런 개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방향,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서 미래와 희망을 내놔야 된다"면서 "그렇기에 지도자가 외로운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설날 이후 이 대표를 소환한다는 말이 나도는 가운데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지와 관련해선 "출두는 하지 않을까, 아니라고 모른다고 얘기하면 될 일이고 무슨 고문, 협박을 하겠는가"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가 검찰의 무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그 보다는 "검찰에 남아 있는 유일한 무기는 기소로 기소 내용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가 어떤 고민을 할지(가 중요하다)"며 그렇기에 "조사 자체는 큰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