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캄보디아에 사람 보내"…與 "정신 온전치 못하나"

"본인 사건 방어 위해 혈세 낭비한 것인지 따져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일정에 대해 '빈곤포르노'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낸 것으로 밝히자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장 위원은 커뮤니티 글을 있지도 않은 외신으로 둔갑시키고 김건희 여사가 조명을 사용했다는 가짜뉴스를 적극 유포했다"며 "그동안 사과 한마디 없다가 고발당하자 이제는 직접 캄보디아를 뒤지겠다고 캄보디아 소년의 개인 신상을 뒤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 분이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며 "대사관에서 거주지를 왜 안 알려주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공개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구호물품이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환아를 찾으러 사람까지 보냈다고 했는데 공적 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라며 "본인의 형사사건 방어를 위해 국민 혈세를 낭비한 것이 아닌지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캄보디아 대사까지 나서 감사의 의사를 전달하고 정쟁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사람까지 보냈다면 이것이야 말로 외교상 결례이자 캄보디아 환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두루마리 휴지 발언을 소름이 끼친다. 약자를 전형적으로 낮춰 부르고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에 대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표현을 공당의 논평에 써야 할 지경에 까지 왔다"라며 "정말 이렇게 까지 정치가 저질화돼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명 찾으러 캄보디아에 사람 보낼 정도로 한가하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윤지오 씨나 찾으러 다니시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