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풍산개 반납 文, 입양아동 바꾸면 된다는 발언 떠올라"
"애틋함 전혀 없는 매정함…무상 양육한 것에 고마워해야 하나"
"文 여러 이유 대지만 결국 관리비 주지 않으니 못 키운다는 말"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반납한 것에 대해 "입양부모가 마음이 변하면 입양을 취소하거나 입양아동을 바꾸면 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여러 이유를 대지만 결국은 정부에서 매월 개 관리비로 250만원을 주지 않으니 키울 수 없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9일) 페이스북에 "명시적인 근거 규정의 부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이 생긴 것"라며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반납 이유를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룟값'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가족과 같다고 했던 반려견과 헤어져야 하는 애틋함은 전혀 없는 매정함과 쌀쌀함만 느껴진다. 솔로몬 앞에서 산 아이를 반으로 갈라 나누자고 하는 여인의 외침처럼 들린다"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국민들은 6개월 무상 양육한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나보다"고 꼬집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