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서병수·김영선보다 의정활동 먼저"…부의장 출마 공식화

"김영선 공백 기간 길어…서병수보다 6년 먼저 의정활동 시작"
"유승민, '배신자' 프레임 벗어나야…나경원, 전대출마 얼마든지 가능"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꼽히는 정우택 의원은 19일 "이번에 출마해 좋은 결과를 얻어 보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부의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지금 5선 의원이 우리 당에 여섯 분이 계신데, 저까지 포함해 세 분 정도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밝힌 세 명은 자신을 비롯해 서병수·김영선 의원을 의미한다.

정 의원은 "다 훌륭한 분들이다. 풍부한 의회 경험이라든지 정무적 감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경쟁자들을 평가하면서도 "제가 의정활동을 제일 먼저 시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서 의원은 16대 국회에서 각각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8년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들어와 공백 기간이 길어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고, 서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한 6년 먼저 의정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경쟁자들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경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이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당대회까지 너무 많은 변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높은 지지율 배경으로 '역선택'을 지목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라며 "실질적으로 유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전당대회에서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유 전 의원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 관계를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반감이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이 전 대표의 당심을 갖고 가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친윤 교통정리'라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본인(나 전 의원)이 희망하면 얼마든지 당 대표에 나올 수 있다"며 "스스로 이번에 출마해 승산이 있다고 생각되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핵 문제로 인해 전술핵 배치 논의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임을 선언했다. 전술핵 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 전술핵 배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국제적 상황,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