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서병수·김영선보다 의정활동 먼저"…부의장 출마 공식화
"김영선 공백 기간 길어…서병수보다 6년 먼저 의정활동 시작"
"유승민, '배신자' 프레임 벗어나야…나경원, 전대출마 얼마든지 가능"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꼽히는 정우택 의원은 19일 "이번에 출마해 좋은 결과를 얻어 보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부의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지금 5선 의원이 우리 당에 여섯 분이 계신데, 저까지 포함해 세 분 정도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밝힌 세 명은 자신을 비롯해 서병수·김영선 의원을 의미한다.
정 의원은 "다 훌륭한 분들이다. 풍부한 의회 경험이라든지 정무적 감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경쟁자들을 평가하면서도 "제가 의정활동을 제일 먼저 시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서 의원은 16대 국회에서 각각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8년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들어와 공백 기간이 길어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고, 서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한 6년 먼저 의정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경쟁자들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경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이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당대회까지 너무 많은 변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높은 지지율 배경으로 '역선택'을 지목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라며 "실질적으로 유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전당대회에서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유 전 의원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 관계를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반감이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이 전 대표의 당심을 갖고 가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친윤 교통정리'라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본인(나 전 의원)이 희망하면 얼마든지 당 대표에 나올 수 있다"며 "스스로 이번에 출마해 승산이 있다고 생각되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핵 문제로 인해 전술핵 배치 논의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임을 선언했다. 전술핵 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 전술핵 배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국제적 상황,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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