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호남대전' 압승 이재명, 남은 건 '수도권'

李, 민심·당심 모두 압도…27일 수도권 경선, 28일 대의원 현장 투표
李 '본진' 경기부터 '압승' 총력 朴 '서울·대의원'서 막판 반전 노려

이재명·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2.8.2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8·28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호남'에서도 완승을 하면서 차기 대표 자리를 '떼 놓은 당상'이란 평이 나온다.

남은 건 전국 대의원, 권리당원 최다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 후보는 내친김에 역대 최대 득표율로 압승을 노린다. 반면 경쟁 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마지막 '반전'에 사활을 건다.

22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주말 전북·전남·광주 권리당원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78.35%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강원·경북·대구를 시작으로 제주·인천, 울산·경남·부산, 충남·충북·세종 대전, 전북, 전남·광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박 후보는 21.65%로 이 후보와의 격차는 56.7%포인트(p) 차이다.

권역별로도 경기·서울을 남겨둔 현재 15개 권역 모두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압도했다.

남은 건 최다 표가 걸린 경기·서울이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경기·서울 지역 순회 경선과 함께 28일 대의원 투표, 2차 국민 여론조사, 일반 당원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대표를 가린다.

현재까진 해당 지역의 권리 당원 투표 결과와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였지만, 민주당이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하는 만큼 변수는 남았다.

특히 전국 대의원 1만6284명 중 약 45%(7297명)를 차지하는 경기·서울 대의원의 향방과 37%(44만517명)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 2차 국민 여론조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친 뒤 인천 계양구을에 둥지를 튼 만큼 경기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박 후보는 서울 강북구를 지역구로 둔 만큼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당심 공략에 나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구로 둔 박성준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오후 7시부터는 서울 당원과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반면 박 의원은 공개 행보는 삼간 채 라디오 출연을 통해 민심에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전날 전남·광주 투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했고, 박 의원은 "투표율이 낮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며 "1만m 달리기 경기의 막판 정도로 보이는데 마지막 스퍼트, 최선을 다해, 안간힘을 다해 뛰겠다. 서울·경기 지역 당원 동지에게 투표에 꼭 참여해주십사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대의원 비중을 의식한 듯 "대의원 동지들이 당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누구보다 클 거라 보고 있다"며 "대의원에게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가 말하는 약속 정당, 사회연대 정당으로 민주당이 거듭나는 것을 강조하겠다. 대의원들이 그런 방향에 공감하고 적극 투표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2022.8.2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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