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과 안해, 뭘 사과하라는 것인지 정확히 말하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 전국 장애인차별철폐 연대(전장연)의 요구를 뿌리쳤다.
이 대표는 30일 전장연을 향해 "사과 안 합니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무엇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며 자신이 지하철 탑승시위가 아닌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방식에 대해 문제삼았는데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지만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려야 한다"고 역공을 취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28일, 인수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장애인의 날'인 오는 4월20일까지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면담한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전장연의) 사과요구를 이준석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장연은 3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일시 중단하고 매일 1명씩 삭발하는 '삭발투쟁'으로 자신들의 뜻을 알리기로 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월 21일부터 다시 출근길 시위를 재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민의힘 안팎에서 당 대표가 여러 요소를 돌아보지 못하고 자기 고집에 빠져 있다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 대표가 전장연과 얽힌 매듭을 풀지 못할 경우 향후 당운영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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