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 휴가기' 7·30 투표율은…30%대 초반?

지방선거 직후에다 사전투표 영향도 적을 듯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17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수영복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본격적인 물놀이 철을 맞아 수영복 대전을 실시하고 여름 물놀이 용품을 최대 70%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2014.7.17/뉴스1 © News1

</figure>이례적으로 휴가 기간 절정기에 치러지는 7·30 재보권 선거 투표율은 재보선 평균 투표율인 30%대 초반에 머물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17일 선거관리위원회와 여론조사전문가 등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가 실시된 직후 실시되는 데다가 사전투표 참여율도 낮을 것으로 예측돼 투표율이 4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재보궐선거는 4월이나 10월 마지막 주에 치러진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재보선 실시사유가 상반기에 확정된 때에는 4월 중 마지막 수요일에, 하반기에 확정된 때에는 10월 중 마지막 수요일에 선거를 실시한다.

하지만 6·4지방선거와 시기가 겹친 이번 재보궐선거는 동시선거에 관한 특례가 적용됐다. 즉, 선거일이 임기만료에 의한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 선거의 선거기간개시일전 40일부터 선거일후 50일까지의 사이에 있는 경우에 해당돼 지방선거의 선거일부터 50일 후 첫번째 수요일인 7월 30일이 선거일로 정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와 비슷한 시기에 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2010년 7·28 재보선 투표율은 34.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휴가 절정에 치러지는 만큼 직장인과 젊은 층이 투표율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측돼 야당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희웅 정치컨설팅 민 여론분석센터장은 "평일에 치러지고 휴가 초절정기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직장인과 젊은 층의 투표참여에 제약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층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야당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도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보선의 경우 모든 지역구에서 투표가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 투표 참여도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6·4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사전투표가 실시돼 투표율이 11%를 넘겼다. 하지만 2013년 10·30 재보선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5%대에 머물렀다.

또 6·4 지방선거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치러진 만큼 지역 주민들의 이번 재보선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센터장은 "큰 선거 직후 치러지는 선거의 경우에는 투표 참여율이 높게 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6·4 지방선거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재보궐에서는 투표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선거운동 기간동안 정권 심판론이 부각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심판론 정서가 강할 때는 재보선 투표율이 40%를 상회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재보선이 원래 투표율이 낮고 폭염기간에 선거가 치러져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 독려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전에는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고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고 봤지만 이것은 전통적인 선거 관전법이고 이 같은 등식이 지금은 통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har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