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통진당과 선거연대 없다"…후보들 '울상'

이상범 울산시장 후보 "새정치에 회의 느껴…참담"
17개 시도당에 '연대불가' 원칙 재확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사진 가운데)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사진 오른쪽)를 지나고 있다. 2014.5.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의 야권 후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조치는 '종북 논란'을 겪어온 통진당과의 연대가 6·4지방선거 판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정애 대변인은 전날(7일) 국회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통진당과의 연대 및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관련 지침을 시도당에 시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이영순 통진당 후보, 조승수 정의당 후보와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결국 8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철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새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가 느껴진다"며 "중앙정치권의 정치논리에 밀린 것으로 후보 혼자만의 일이라면 사퇴하고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고 말했다.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로 확정된 같은 당 김경수 후보 역시 강병기 통진당 후보와의 야권연대를 적극 검토하다 당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후보들은 새누리당 '표밭'인 영남권에서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야권 후보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명백히 반하는 정당과는 당 차원은 물론이고 후보자간 연대는 불가하다"는 기본 원칙을 17개 시도당에 재확인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