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세월호특별법 제정 5월국회 열 것"

"제가 할 첫번째 일은 세월호 특별법 국회 통과"
"지킬 것은 지키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과감히 바꾸겠다"

(서울=뉴스1) 김현 서미선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2014.5.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이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께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여야 협력체가 필요하고 여당이 이를 제안하겠다고 말씀한 것으로 들었다"고 소개한 뒤 "지금은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5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슬픈 어버이날 이렇게 원내대표로 선출돼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제가 해야 하는 가장 첫 번째 일은 세월호 특별법을 국회에서 만들어 통과시키는 일이다. 이 특별법은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문제는 어느 특정 상임위에만 걸쳐있는 문제가 아니고 안전행정부, 농림수산부, 법무부 등이 더불어 걸쳐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5월 국회를 여는데 여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요구에 행동하는 것이 국회다. 5월 국회를 빨리 열어 이런 가슴이 먹먹한 우리 국민들, 답답해하는 국민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9·11 테러 사건이 난 이후에 범국민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1년간 차분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대책을 세웠다"면서 "그것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다시는 이러한 부끄러운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지 않는, 초석을 닦는 새정치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9·11 테러가 일어난 이후 미국에선 'Don’t Forget' 펀드를 만들어 지속적인 치유사업을 했다. 저는 (세월호) 대책 마련 가운데 상처받은 국민들을 치유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Don’t Forget' 펀드를 우리말로 바꾼다면 '지못미 펀드'인데, 새정치연합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한번 이끌어가보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에서의 역할과 관련, "국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첫 우선순위를 세월호 수습과 대책, 두 번째는 을(乙)을 위한 정당으로서 갑의 횡포를 막아주는, 우리 국민을 지켜주고 함께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의원 한분 한분과 함께 원내 활동을 통해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선 "원구성 문제는 (19대) 2기 국회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신속하게 할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갖고 가는 키워드가 경제민주화, 통일, 복지, 정의 등 4개다. 4개의 키워드를 통해 지킬 법은 반드시 지키고, 그렇지 않은 법은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예를 들어 50대 하우스푸어들을 위해 부동산정책과 같은 정책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하는 새정치연합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 구성에 대해선 "지금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면서 "원내 여러 가지 당직과 관련한 자리는 의원들 의견을 먼저 수렴해 그 자리에 가장 최적인 의원이 누군지를 여쭤보고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